김광현에게 부족했던게 무었인지 알게 해 준 시합

그와 동시에 봉중근이 왜 뛰어난 투수인지 증명해 준 시합.

김광현이 완전히 일본 페이스에 말려서 자기 공을 못던지며 쳐 맞아나가던것에 비해 봉중근의 여유는 압권.

일단 시작부터 이치로 폼가지고 플래쉬 짜증난다고 심판에게 한마디 어필.

여기서 보여준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일본에게 선제공격, 이치로를 간단하게 잡아냈다.

이것이 바로 마이너부터 미국물 먹은 투수만이 가능한 여유. 김광현, 류현진에게 기대할 수 없는 플러스알파가 되겠다.

특히 이게 빛난건 보크를 범하고도 실점하지 않은 부분. 이렇기때문에 야구는 경험이 중요하다는거다.

사실 투구제한 룰만 아니었으면 양쪽 다 완투분위기였는데 똑같이 5와1/3이닝만 던지고 내려왔다.

이와쿠마는 90%정도였다는 느낌. 포볼은 내줬지만 실투라고 부를만한건 거의 없었고, 한국 타자들이 공략을 잘했다고 봐야한다.

사실 경기 시작 전에는 5회까지는 점수가 잘 안나고 후반에 난타전이 될거라 봤는데, 양쪽 다 총력전을 벌이는 바람에 점수는 나지 않았다.

봉중근은 말할것도 없이 완벽한 투구. 특히 이치로의 3번째 타석까지 완벽하게 막아주고 내려가서 뒷 투수들의 심리적인 부담도 덜어준건 정말 크다.

이나바 상대로 보여준 대리그볼1호(......)는 이나바를 얼어붙게 만들기 충분했고, 일본의 좌타자들을 철저하게 봉쇄함으로 인해 일본 타선의 약점인 [상대팀 좌완이 긁히는 날이면 대책없이 털린다]만 재확인 시켜주었다.

정현욱은 쉴 시간만 주면(......)얼마나 무서운 투수인지 보여주었고, 임창용이 시합을 마무리지으며 시합은 끝.

예상 외였던걸 꼽자면 이승호가 등판할거라는 예상이 빗나갔다는것. 다음에 만나면 쓸려나?

시합 내용은 한국의 정줄놓은 주루플레이만 빼면 양쪽 다 대단히 수준높았다. 진짜로 나올수 있는 투수는 다 나온 느낌.

후지카와, 다르빗슈에게 전혀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는걸 보니 다시한번 한국야구가 발전했다는게 느껴진다.


광현이가 이걸 보고 기운 차렸으면 좋겠다.




ps. 시합 후 이치로의 인터뷰가 인상적인데 진것보다 이치로 자신의 일본 마지막 시합에서 활약하지 못한걸 더 화내고 있었다.

by 비누와등짝 | 2009/03/09 23:26 | 야구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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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티리슈 at 2009/03/09 23:30
이걸 보고 기운차렸으면 합니다...그리고 한팀의 에이스!!라고 주장하려면 이정도는 그냥 웃고 넘기고 다시 본선에서 (솔직히 쿠바한테 깨져서안만났으면 좋겠지만서도) 되갚아주면됩니다!!!

한번 데였으니 이번엔 좀 다르겠죠.
Commented by 크라켄 at 2009/03/09 23:58
근데 사실 플래쉬 가지고 뭐라 그런건 사실 좀 짭질이죠 크크크
Commented by 알바트로스K at 2009/03/10 00:48
아 왜 임태훈 오승환 안쓰냐여

친구들끼리

류현진 두타자 임창용 두타자 오승환 두타자 잡고 게임 끝인겨! 이랬는데 (...)
Commented by ㅂㅂ at 2009/03/10 00:54
노예 구위 쩔더군요 직구가 팡팡팡
Commented by 참깨군 at 2009/03/10 03:08
사실 말이죠, 그 보크 범한 그 시점에서 평범한 투수였다면 당황하면서 이래저리 휘둘리고 1실점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요. 와, 그런데 그걸 여유있게 막아내는 것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_-;;
Commented by 치호 at 2009/03/10 04:18
정노예의 오승환 부럽지 않은 불같은 강속구에 화들짝..

다른 선수들은 그냥 대인배스럽게 인터뷰하고 지나가는데 이치로만 완전 똥씹은 얼굴... '그래도 난 인정하기 싫어'라는 듯한... 정말 한국 싫어하나보다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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